
인간은 누구나 불완전합니다. 실수하고, 부족함을 느끼고, 때로는 혼란스러운 결정을 내리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불완전함을 방치할 때 더 큰 불안과 혼란으로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철학자 데카르트는 자신의 삶과 사유를 통해 인간이 불완전함을 인식하고 다듬는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데카르트의 경험과 철학을 바탕으로, 의심·성찰·성장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불완전함을 어떻게 다듬어야 하는지 살펴봅니다.
의심
데카르트는 유럽이 혼란스러웠던 30년 전쟁에 본인의 청춘을 바쳤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겪은 데카르트는 그 이후로 매 순간이 모든 것을 의심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는 『방법서설』에서 자신의 모든 지식과 믿음을 근본부터 의심함으로써, 확실한 지식을 세우려 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의심 자체가 부정적이거나 회피적인 행위가 아니라, 불완전한 사고와 판단을 정리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라는 점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불완전한 정보를 기반으로 결정을 내리거나, 타인의 의견에 쉽게 흔들리곤 합니다.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명제로 시작해, 의심을 통해 확실한 출발점을 찾았습니다. 이는 곧 자신의 내면을 점검하고, 외부에 흔들리지 않는 기준을 세우는 과정입니다. 불완전함을 다루기 위해서는 우선 내가 무엇을 알고 있는지, 무엇을 모르는지를 명확히 인식해야 합니다. 의심은 이를 위한 첫걸음이며, 내면을 정돈하는 핵심 훈련이 됩니다.
성찰
의심을 통해 불완전함을 발견한 후, 다음 단계는 성찰입니다. 성찰은 자신이 왜 부족함을 느끼는지, 어떤 선택이 잘못되었는지를 깊이 돌아보는 과정입니다. 데카르트는 평생을 통해 자신의 사고 과정과 판단의 오류를 검토하며, 체계적인 사고법을 발전시켰습니다. 예를 들어, 첫 직장에서 프로젝트를 잘못 수행했을 때 단순히 결과를 탓하지 않고, 어떤 판단과 정보가 부족했는지를 분석하는 과정이 성찰에 해당합니다. 성찰은 감정적 반응을 넘어, 구조적이고 논리적인 자기 이해를 가능하게 합니다. 성찰의 과정에서 우리는 불완전함을 비난의 대상으로 보기보다는, 개선의 기회로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데카르트가 스스로를 의심하고 사고의 틀을 점검했던 것처럼, 현대인도 내면을 체계적으로 점검함으로써 실수와 부족함을 성장의 자양분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성장
의심과 성찰을 통해 발견한 불완전함을 다듬는 마지막 단계는 성장입니다. 성장이라는 것은 단순히 능력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사고와 행동의 질을 점진적으로 개선하고, 불완전함을 자연스럽게 수용하며 더 나은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데카르트의 삶에서도 성장의 흔적은 분명합니다. 그는 의심과 성찰을 통해 철저히 자신의 사고 체계를 구축했고, 이를 기반으로 과학적 방법론과 합리적 사유를 발전시켰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성장의 과정은 학습, 경험, 피드백을 반복하면서 이루어집니다. 실수와 부족함을 부정하지 않고, 의심과 성찰을 거쳐 개선점을 찾는 것이야말로 불완전함을 다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결국 성장의 핵심은 끊임없는 자기 점검과 개선을 통해 불완전함을 긍정적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마치며
데카르트가 들려준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유효합니다. 인간의 불완전함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의심을 통해 문제를 인식하고, 성찰로 사고를 점검하며, 성장을 통해 실수를 학습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불완전함을 두려워하지 않고, 체계적으로 다듬는 과정이야말로 인간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